OneRepublic - Secrets 2009/1/1
산책하기 참으로 좋은 계절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함께 마음도 몽글몽글해지는 요즘, 서촌의 골목 골목을 서촌라이프가 소개하는 다양한 선율과 함하시길 바래 보면서 첫 선율 소개해 드려 보고자 해요.
이 곡을 처음 접한 건 2011년 5월 어느 날이에요. 여느 때처럼 노래를 찾던 중에 문득 마음을 설레게 했던 노래죠. 펑키한 멜로디 뒤로 은은하게 들리는 첼로 소리, 그리고 대학 캠퍼스에서 하는 즉흥 공연이라니! 무언지 모를 장소가 주는 설렘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마림바와 첼로의 콜라보, 사람들의 환호성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대학 시절로 돌려보내 주는 느낌이었달까요. 선율이 완벽해서 가사는 귀에 들리지 않았어요. 찾아보니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더군요.
네가 여기서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봐 가식적이고 지긋지긋한 그때와 같아 그래서 내 모든 비밀을 알려 줄 거야 이 시간, 또 다른 완벽한 방법이 필요치 않아 만약 평론가가 방법이 없다고 하여도 걱정하지마 내 모든 비밀을 알려 줄 테니
우리는 종종 말하지 못하는 비밀에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짓눌리기도 하죠. 그 누군가에게 나의 비밀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식적이지 않고, 솔직 담백하게.
그럴 때 서촌 골목골목을 가까운 이와 함께 이 음악을 함께 나누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봄은 어떨는지요. 아직은 무덥지만, 해질녁 노을을 배경으로 씩씩한 발걸음으로 사랑하는 이와 함께 나눠보시길 바라봅니다. 가슴 속 깊이 내려오는 또 다른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오랜만에 이 곡을 찾다 보니, ‘One night in Malibu’ 버전이 있더군요. 황홀한 첼로 도입부에 빠져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by 토르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