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촌에서 그림을 그리는 타투이스트 진도입니다.
이 동네에서 저는 도시 안의 시골 같은 한적함과 많은 돌담길 그리고 숲과 미술관 걷기를 좋아합니다.
출퇴근 길에 사직단을 오가며 변화하는 계절을 느낄 수 있음에도 많은 감사를 갖게 됩니다.
제가 타투 작업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은 것을 저는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의지만으로 이어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노력과 그림과 태도에 몇몇 분들이 공감을 해주시고, 자신의 마음 한 편을 열어주시기에
제가 그릴 수 있고 새길 수 있습니다. 작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한 불안이 언제나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불안하지 않아 합니다.
그저 매일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에 온전하게 몰입하고 기쁘게 누리기로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제가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며
찾아올 인연을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저의 소중한 인연 중에 한 분이 서촌에 서간이라는 식물 작업실을 열었습니다.
아늑하고 이쁜 공간에서 저는 그동안 꿈꿔왔던 화실을 열었어요. 쉽게 그리는 방법만 잘 안내하면 세상에는, 그림 그리지 못하는 사람은 없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 그리는 방법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관찰한 식물을 그리고 그려낸 형태를 종이 위에 옮기는 과정을 어떻게 하면 쉽고 편안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저 또한 많은 좋은 것을 느끼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자리를 빌려서 진도화실을 통해 느끼고 배운 것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화실에 찾아올 시간과 이야기를 저는 또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 이 사진은 작가님의 귀하고 아름다운 작업물입니다. 불법 유포를 주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