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의 일상을 더 즐겁게, 서촌라이프 2023. 2. 1. 수요일
서촌라이프 레터 VOL.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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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지난 2주 잘 지내셨나요?
겨울을 붙잡듯 연휴 끝에 시작했던 매서운 한파가 누그러지고, 두꺼운 외투 속에 한껏 움츠러들었던 어깨를 펼 수 있는 요즘입니다. 올해의 첫 달이 겨울바람과 함께 흘러갔습니다. 먼 훗날 한 줄의 감상 또는 일상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지난 31일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안부를 묻고 싶어져요. 이번 주 토요일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에요. 아직 봄이 온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지만 자연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계절을 조용히 시작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요했지만 분주했고, 시렸지만 분명 포근했던 기억도 많았던 겨울이 조금씩 조금씩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두의 겨울이 희망의 빛과 따뜻한 체온이 있는 쪽을 향하길 바라며, 2월의 첫 번째 서촌라이프 레터 시작할게요!💛
해독할 수 없는 사랑과 고통의 목소리를 향해, 희끗한 빛과 체온이 있는 쪽을 향해
- 한강, '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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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촌라이프 뉴스 📰 | 서촌의 특별한 이야기
청와대 권역 관광 자원화, 서촌의 운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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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0일 청와대가 개방된 지 오늘로 만 8개월 22일이 되었습니다. 개방과 동시에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였던 청와대는 지난해 말까지 276만 명의 관람객이 발걸음 하였어요. 청와대를 향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조용하던 서촌 거리는 사람들과 대형버스로 북적이며 서촌의 일상은 2022년 5월 10일 전과 후로 나누어질 만큼 절대적인 변화를 맞닥뜨렸습니다. 청와대의 운명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서촌과 주민의 삶은 과연 어떨까요?
청와대가 개방되고 관광객들이 몰리며 가장 크게 이슈가 됐던 문제는 불법 주차와 대형 관광버스, 소음 문제였어요. 대형버스가 임시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음에도 관광객의 동선과 시간 등의 문제로 관광버스가 무분별하게 동네 골목까지 진입하는 경우가 늘어났죠. 좁은 골목이 많고 보행자 도로가 부족한 서촌에서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예요. 주말에 더 심각해지는 불법 주차도 큰 골칫거리고요. 청와대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소음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어요.
정부는 올해 '관광대국'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1조 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어요. 청와대 일대를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연결하여 이른바 관광 클러스로 만들고, 이와 연관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더했고요. 청와대 권역이 관광지가 되면 서촌 주민과 상인분들께도 큰 변화가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변화의 중심에 선 청와대와 주변 일대를 가리켜 '관광 자원화, 관광지, 상품' 등의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화려한 청사진과 거대한 숫자 이면에 생각해야 될 것은, 누군가에게는 어쩌다 한 번씩 오는 이곳이 주민들에게는 그들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소중한 터전이라는 점입니다.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고 선택하는 기로 앞에 주민과 상인의 삶을 외면하지 않고 존중하여 상생과 변화가 발맞추어 나아갈 수 있는 서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관광예산 1조2천295억 투입…"올해 관광대국 원년으로"(연합뉴스)
📷 청와대, 국민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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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이웃가게 | 자하
자하의 반가운 컴백 소식을 전해 드려요! 아늑한 공간에서 스탠딩 커피와 떡을 즐길 수 있었던 자하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따뜻한 햇살을 듬뿍 받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떡과 커피의 맛은 여전하고요. 어머니가 만드시는 떡과 아들이 만드는 커피의 조화처럼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이 느껴지는 자하의 새로운 공간에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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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웃가게 | 타마린드잼
아기자기한 소품과 귀여운 캐릭터가 가득한 곳 타마린드잼이 겨울을 끝으로 서촌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벚꽃이 필 때쯤이면 북촌에서 다시 만나실 수 있다고 해요. 서촌에서는 아쉬운 안녕을 해야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앞둔 타마린드잼을 마음 모아 응원할게요.
오늘부터 마지막 영업일인 오는 2월 11일까지 전 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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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운드 💌 함께 나누면 더 좋은 서촌가게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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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트로통 | 원데이 와인 클래스
스위스 레스토랑 가스트로통에서 내일 특별한 와인 클래스를 열어요. 가스트로통 대표이자 소믈리에이신 김영심 대표님이 직접 진행하는 이번 와인 클래스는 와인 테이스팅 테크닉과 와인 비즈니스를 나누는 자리라고 해요. 네 가지의 와인을 시음하며 가스트로통의 런치 코스 메뉴를 즐기고 전문가의 와인 클래스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랍니다. 와인 비즈니스에 관심 있으셨던 분들께 반가운 자리가 될 것 같아요! 참여는 가스트로통 네이버 예약을 이용해 주세요.
◾ 2월 9일 목요일 오전 10시 반 -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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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술, 우리 음식, 우리의 풍류 | 통인소쥬방
'소쥬방(燒廚房)'은 조선시대 궁중의 살림을 맡아 음식을 만들던 곳이에요. 궁중의 격조와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소쥬방의 음식을 서촌에서도 그대로 맛보실 수 있는 공간 '통인소쥬방'을 소개해 드립니다! 통인소쥬방은 자랑스러운 우리 음식과 술, 풍류 문화를 즐기실 수 있는 곳이에요. 특히 수제 막걸리가 일품이라는 서밥모 회원님의 제보가 있었답니다. 😊 점심에는 속부터 따뜻해지는 콩비지찌개와 담백하고 건강한 국산콩 모두부를 드실 수 있어요. 낮부터 밤까지 활짝 열려 있는 서밥모픽 통인소쥬방을 추천해 드립니다!
🏡 통인동 137-13 📷 서밥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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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목적 | HOHE spring POP-UP
무목적에서 이른 봄을 알리는 팝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무목적 작가를 비롯하여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빈티지 도자기, 그릇, 유리 작품 등 다양한 소장품을 직접 구경하실 수 있는 자리인데요. 뱅쇼를 즐기며 일상의 한편을 아티스트의 감성으로 채워줄 아트 피스를 무목적에서 만나 보세요!
◾ 2월 2일(목) - 2월 4일(토) 오후 1시 - 7시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진행)
🏡 누하동 22 무목적 갤러리 3층 📷 @무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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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촌 beat 📸 최근우 사진작가의 렌즈 속 서촌 일상
최근우 서촌 사진작가의 렌즈에 담긴 서촌 일상을 전하는 코너, <서촌beat>입니다. 일상에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경복궁의 처마와 단청, 영추문의 돌담길처럼 인왕산은 많은 분들께 영감을 주는 존재죠. 태양의 뜨거움과 달의 은은함, 구름의 모호함과 눈의 고요함을 품고 언제나 묵묵하고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켜주는 인왕산을 보며 삶을 단단히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을 다시 새겨 보았어요. 여러분의 일상에도 영감이 시작되고 일상의 뿌리를 지탱해 주는 존재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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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작가님의 귀하고 아름다운 작업물입니다. 불법 유포를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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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의집 동네방네 🏡 서촌에서 발견하는 나의 취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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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테라피스트의 <서촌한옥, 사운드배스>
싱잉볼로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전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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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촌라이프 레터는 어떠셨나요?
서촌을 좋아하는 가족, 친구, 지인과 함께 서라레를 즐기면 수요일이 더욱 즐거워져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느리게 흐르는 서촌의 일상을 공유해 주세요.
그럼 우리는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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