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랭이가 왔어요!🐯
2022. 12. 7. 수요일
서촌라이프 레터 VOL.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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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일주일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 대설이에요. 계곡물이 얼고 소복이 눈 쌓이는 추운 겨울이지만 월드컵으로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열정을 쏟는 것,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것, 무엇보다 서로를 믿고 격려하는 투명한 숭고함을 느낄 수 있어 벅차고 감동적인 2주였어요.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실낱같은 경우의 수를 가뿐히 제치고 몸소 희망을 보여준 태극전사와 새벽에도 추운 날씨에도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내준 붉은악마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의 월드컵은 끝났지만 함께 느꼈던 이 마음은 쉬이 가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뜨거웠던 겨울의 열정으로 오늘 서라레도 힘차게 달려볼까요? 🐯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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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촌라이프 뉴스 📰 서촌의 특별한 이야기
함께 했던 시간을 영원으로_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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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일의 산수화를 남긴 겸재 정선. 불멸의 작품 '인왕제색도'를 그린 겸재 정선은 1676년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현재 경복고등학교가 있는 곳에서 태어났어요. 청운동에서 52년을 지내다 옥인동으로 구분되는 인곡정사에서 생을 마감한 84세가 될 때까지 살았죠. 겸재에게 인왕산은 노년의 화가가 그의 모든 예술혼을 쏟고 자신을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했을 만큼 의미 있는 존재였으리라 짐작합니다.
비가 그친 후 안개가 자욱하게 낀 인왕산의 모습을 담은 '인왕제색도'는 산수화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지는 작품이에요. 중국의 자연을 소재로 삼지 않고 우리의 산천을 그렸으며 우리의 풍경에 맞는 화법을 사용하였기 때문이죠. 그러나 인왕제색도는 그러한 기술적인 이유 이외에도 이토록 오랫동안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가 또 있답니다. 겸재의 막역한 친구이자 예술적 동지인 이병연 때문이죠.
승정원일기 기록을 보면 1751년 5월 19일에 시작된 비는 점점 빗줄기가 거세지더니 몇 날 며칠 그칠 줄을 모르고 쏟아졌다고 해요. 25일쯤이 되어서야 서서히 비구름이 걷히기 시작했죠. 줄곧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던 76세의 겸재가 때에 맞추어 붓을 들고 험준한 바위와 물안개가 자욱이 낀 초여름 인왕산의 모습을 거침없이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그의 친구 사천 이병연은 병상에 누워있었는데요. 사천은 유명한 시인이자 겸재의 60년 지기였어요. '좌사천 우겸재'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의 우정은 특별했습니다. 사천이 글을 쓰면 겸재가 그림을 그리고, 겸재가 그림을 보내면 사천이 글을 더하며 서로의 작품을 비평하고 격려하며 조선 최고의 시화를 남겼죠. 겸재의 '시화상간도' 속에는 갓을 벗고 막역한 모습으로 정담을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만큼 두 사람은 유년 시절부터 동문수학하며 오랜 시간 시와 그림으로 마음을 나눈 특별한 사이였어요. 그런 지기를 생각하며 겸재는 인왕산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오랜 비가 그치고 난 인왕산처럼, 그 옛날 저 바위산을 내달렸던 그때처럼 다시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죠. 겸재의 지극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사천은 5월 29일, 겸재 곁을 떠나게 됩니다. 인왕제색도를 본 지 채 며칠이 되지 않은 날에요.
겸재에게 인왕산은 나와 내 벗이 함께 자란 곳이자 임종을 앞둔 60년 지기에게 마지막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습니다. 초여름 기운찬 인왕산은 뜨거웠던 젊음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의 모습을 닮고 있는 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인왕산을 볼 때면 겸재와 사천의 깊은 우정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함께했던 시간을 영원으로 남긴 겸재의 인왕제색도 이야기였습니다.
🖼️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1751), 겸재 정선 시화상간도(1751, 국보 제21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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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게_MERCAT
신선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식료품점과 베이커리, 바, 레스토랑을 한곳에서 즐기실 수 있는 메르깟이 광화문에 1호점을 오픈했어요. 메르깟은 프랑스 버터, 영국 클로티드 크림 등 다양한 국내외 식료품부터 넓은 와인 바와 카페, 타파스 바를 한꺼번에 접하실 수 있는 복합 식문화 공간이에요. 맛있는 음식과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메르깟에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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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안녕_Rules 룰스
룰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2018년에 오픈한 룰스는 라자냐, 크림 뇨끼, 파스타 등을 드실 수 있는 유러피안 비스트로예요. 특히 뇨끼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죠. 룰스가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쉬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어요. 다시 돌아올 그날까지 서라레가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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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운드 💌 함께 나누면 더 좋은 서촌가게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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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79-1_알베르게 전승연 작가의 낭독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나다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알베르게 사장님이자 '산티아고 라이프스타일'의 전승연 저자의 낭독회가 책방79-1에서 진행됩니다. 연말 따뜻한 사람들의 공간 책방79-1에서 여러분의 걸음과 속도를 느낄 수 있는 순례자의 길에 동참해 보세요.
📷 책방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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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우의 수_12월 요리교실
정갈하고 건강한 식사를 드실 수 있는 식당 경우의 수에서 12월 요리교실을 진행합니다!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식재료를 모아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정식 한식 수업과 연말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안주 요리 수업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경우의 수의 요리 비법이 궁금하셨다면, 요리교실에 꼭 참여해 보세요.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경우의 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 경우의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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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밥모 PICK 🍽️ 맛잘알 서밥모의 추천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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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마다 고소함 가득 베이커리 카페
서촌은 맛있는 빵과 디저트가 많은 카페로 유명하죠! 골목마다, 거리마다 고소한 빵 냄새로 발걸음을 유혹하는 서촌의 베이커리 카페를 소개해 드려요. 서밥모가 추천하는 디저트 맛집의 특별함을 느껴보세요!
📷 스펙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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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OP 서촌 🎡
서촌의 특별한 전시, 행사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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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소 오마이오이스터 2022 팝업
콘텐츠 작업실, 위스키 시음실, 취향 탐색 공간 등 다양한 공간으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는 무용소에서 이번에는 색다른 팝업 전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우수한 국내산 굴을 소개하는 오마이오이스터 팝업이랍니다. 겨울 굴과 피트 위스키의 페어링을 경험하실 수 있는 무용소의 굴 팝업에 참여해 보세요!
📷 무용;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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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목적 YIJU 팝업
무목적 갤러리에서 의류 브랜드 YIJU의 첫 번째 팝업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YIJU의 일 년 동안의 이야기가 담긴 이번 팝업은 22 FW 컬렉션과 지난 시즌 제품을 함께 만나실 수 있는 자리라고 하는데요. 간결한 실루엣과 섬세한 디테일이 어우러진 YIJU의 컬렉션을 무목적에서 구경해 보세요. YIJU 팝업은 내일 저녁 8시까지 진행됩니다.
📷 무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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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위아오픈 🎂 서촌라이프 오리지널 로컬 콘텐츠
우리 동네 가게의 생일을 공유하고, 함께 축하하는 서촌라이프 오리지널 로컬 콘텐츠 <위아오픈>입니다.
리뷰와 별점 순이 아닌 동네 가게 생일을 통해 가게와 가까워지는 서촌라이프의 가게 큐레이팅, 위아오픈을 즐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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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촌 beat 📸 최근우 사진작가의 렌즈 속 서촌 일상
최근우 서촌 사진작가의 렌즈에 담긴 서촌 일상을 전하는 코너, <서촌beat>입니다. 오늘은 쾌청한 하늘과 시원하게 펼쳐진 서촌의 풍경을 담아 드립니다. 겨울은 유난히 이불 밖으로 나가기가 두려워지는 날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막상 나가서 이런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가죠. 때로는 매일 마주하던 풍경이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때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때로는 내 마음을 대신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은 책 속의 한 문장이 나를 일으키게 하죠.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떤 모습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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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작가님의 귀하고 아름다운 작업물입니다. 불법 유포 참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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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의집 동네방네 🏡 서촌에서 나누는 모두의 취향
남의집은 취향 공유 모임이에요. 서촌에서 비슷한 취미와 취향을 갖고 있는 이웃을 만나 편하게 이야기하고 호스트가 직접 준비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초록색 버튼을 클릭하면 남의집에 참여하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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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테라피스트의 <서촌한옥, 사운드배스>
싱잉볼로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전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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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촌 주간뉴스 🗞️
한 주간 서촌 뉴스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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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촌라이프 레터는 어떠셨나요?
서촌을 좋아하는 가족, 친구, 지인과 함께 서라레를 즐기면 수요일이 더욱 즐거워져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느리게 흐르는 서촌의 일상을 공유해 주세요.
그럼 우리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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