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라이프 레터 VOL.4

서랭이가 왔다-흥!

2022. 3. 22.

서촌라이프 레터 미리보기

2022. 3. 22. 화요일 서촌라이프 레터 VOL.4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안녕하세요. 서랭이입니다.🐯

한 주 동안 건강히 잘 지내셨나요?

지난주에는 비 내리는 날이 많았죠.

덕분에 정신없이 달리던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천천히 흘러가며 보낼 수 있었어요.

비 내리는 서촌의 풍경도 참 아름다웠답니다.

안개 낀 인왕산의 모습도, 색색깔의 우산으로 흐린 날이지만 더 알록달록했던 거리의 모습도, 처마에서 톡톡 비 내리던 소리까지 서촌의 운치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어제는 봄의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이었습니다.

춘분은 태양의 중심이 적도 위를 똑바르게 비춰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은 절기를 말한다고 해요. 봄이 무르익어야 할 시기이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여전히 구름 낀 날이 이어지고 쌀쌀한 바람이 계속 불지만, 우리는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여전히 따뜻한 존재이기를 바랍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봄이 되고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이해인 시인의 '봄 일기'로 서촌라이프 레터 시작할게요.

여러분의 한 주가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봄 일기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 이해인 -

🐯서랭이픽! 서촌라이프 레터 포인트!

1. 서촌라이프 뉴스

서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2. 위아오픈

서촌을 빛내주는 가게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요.

3. 남의집 동네방네 서촌편

취향 모임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서촌 유니버스를 경험하세요.

1. 서촌라이프 뉴스

🏊 종로문화체육센터 4월 접수 시작

여러분 지금 종로문화체육센터에서 4월에 진행하는 건강, 문화 프로그램 신청 접수를 받고 있어요!

종로문화체육센터에서는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과 음악,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수영, 헬스, 요가, 배드민턴 등을 포함한 운동 프로그램과 피아노, 드럼, 플루트 등을 배울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 현대 서양화, 데생, 영어 등의 수업이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요.

종로문화체육센터는 종로구민뿐만 아니라 타구민도 이용하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타지역 주민분들도 꼼꼼하게 살펴보시길 바라요.

코로나19로 예년보다 적은 인원만 참여할 수 있지만, 찌뿌듯한 몸과 마음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종로구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프로그램과 시간을 자세히 알아 보세요!

✅ 대상: 초등생 이상 누구나(정부 방역패스 미적용)

✅ 접수방법: 현장접수만 가능

✅ 접수기간: 종로구민 3월 20일 일요일~3월 24일 목요일

* 타구민 포함 전체회원 3월 25일 금요일~말일

*단, 기구필라테스는 3월 20일 일요일부터 전체회원 선착순 접수

✅ 접수시간: 주중 오전 7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4월 프로그램 자세히 알아보기_종로구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클릭)

**이미지출처_종로구시설관리공단 블로그 '종로가득(得)'

🍵 새로운 둥지를 튼 티 카페, 네스트 자하점

NEST. '새의 둥지, 곤충이나 작은 동물의 집, 보금자리를 뜻하는 네스트는 서촌의 티 카페예요. 이름처럼 서촌을 찾는 많은 분들에게 다정하고 편안한 둥지를 내어 주는 따뜻한 카페랍니다.

카페 네스트가 누하점에 이어 자하점에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여러분께 소개해 드려요. 1호 누하점은 서촌의 골목에 위치하여 작고 아담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아늑함이 있었다면, 2호점인 자하점은 경복궁역 인근 대로변에 위치하여 높고 넓은 공간에서 서촌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시티뷰가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네스트는 티소믈리에가 추천하는 다양한 차와 음료, 맛있는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예요. 또한 디카페인, 무알콜 음료, 지역 맥주, 전통주, 그릇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답니다. 특히 네스트는 반갑게도 모든 매장에 유모차와 휠체어가 입장할 수 있고, 아이들은 물론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에요.

네스트에서 시시각각 아름다운 색으로 칠해지는 서촌의 모습을 바라보며 향긋한 차를 마셔 보시길 서랭이가 추천드립니다.🐯

*네스트 인스타그램 둘러보기_nest.seoul(클릭)
네스트 자하점_ 체부동 32-2 5층 / 네스트 누하점_누하동 152 1층
**이미지 출처_서밥모 오픈채팅(클릭)

🎇 빛으로 만나는 실감나는 세상, 광화시대

광화문 일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광화시대를 알려 드릴게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광화시대는 미래의 핵심기술인 가상세계를 활용하여 광화문의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되었다고 해요.

광화문 일대에서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하여 공연, 놀이기구,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먼저, 경복궁역 지하 1층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서 '도심 속 미디어정원-광화원’을 관람하실 수 있어요. 힐링과 명상을 테마로 한 아름다운 미디어아트 전시예요! 광화원과 함께 있는 인공지능 인포메이션 센터 '광화인'에서는 관람객과 AI가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대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전 세계인 누구나 한계 없이, 우리 문화에 관해 질문하고 대화하는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답니다. (광화인은 사전예약을 통해 체험하실 수 있어요!

이뿐 아니라 세종로 공원(광화전차), 서울마당(광화수) 등 다양한 광화시대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어요. 현장 방문형 콘텐츠인 광화원, 광화인, 광화전차는 코로나19로 관람객 수를 제한하여 진행하고 있음에도 약 1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였다고 해요.

여러분도 이번 기회를 통해 광화시대를 경험해 보세요!

*'빛으로 만나는 실감나는 세상' 광화시대 더 알아보기_광화시대(클릭)
**이미지출처_광화시대 홈페이지

🖼️ 빛을 데생하는 화가, 이대원 작가

'농원의 화가', '화단의 신사'라고 불리는 이대원 화가를 아시나요? 우리나라의 자연을 다양한 색채로 표현한 화가(1921~2005)가 서촌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답니다.

이대화 화가는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청운공립보통학교(현 청운초)와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현 경복고)를 다닌 서촌 주민이었어요. 이대화 작가가 청운보통학교 학생 시절 유화 작품 '백일홍'(1933)을 그렸는데, 초등학생이 그린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작품성을 보여 사람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죠. 고등학생 때는 조선미술전람회에 여러 번 입선했고요.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두각을 나타내며 화가로서의 잠재력을 품고 있었어요.

그러나 가족의 반대로 결국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 법학부에 입학하여 미술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해요. 이후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가진 이대원 화가는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해요. 그런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 바로 그림이었습니다.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대화 작가는 마침내 '농원'이라는 주제에 안착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추억이 가득 담긴 파주의 농원이었죠. 엄혹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그에게 자연은 휴식과 힐링을 주는 존재였을 거라 생각돼요. 가족의 반대와 모진 시대를 겪은 그가 끝내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은 그림이었습니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계속하며 한국 현대미술사에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그는 해외에 한국 미술을 알리는 데에도 힘쓰는 등 한국 미술사에서 다방면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미술인이랍니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오늘날까지도 많은 미술인에게 존경받는 인물로 기억되는 이대원 화가. 우리가 걷는 서촌 골목을 걷고, 인왕산을 바라보았을 그가 가깝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아래 작품은 이대원 화가의 '인왕산' 작품이에요. 알록달록한 색채로 물들인 인왕산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오늘은 이대원 작가의 인왕산 작품을 보며 아름다운 빛을 더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대원 화가 더 자세히 알아보기_📰 뉴스기사(클릭)

**이미지_이대원, <인왕산> (캔버스에 유채, 200×500cm,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