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의 일상을 더 즐겁게, 서촌라이프
2023. 3. 15. 수요일
서촌라이프 레터 VOL.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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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일주일 잘 보내셨나요? 봄이 자맥질을 하듯 잠시 머물렀다 다시 시간의 수면 아래로 자취를 감춘 것 같아요. 따뜻한 존재를 품기 위해선 이토록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가 봅니다. 나무의 가지 끝에도, 길고양이의 코끝에도, 사람의 마음 곁에도 봄을 기대하는 마음이 분분히 피어납니다. 콩닥이는 가슴을 달래고 꽃이 될 봄을, 봄이 될 꽃을 차분히 기다려야겠어요.
오늘 서촌라이프 레터는 역사와 예술이 곳곳에 묻어 있는 서촌 이야기부터 새로운 이웃가게 소식과 서촌 골목의 모습을 사진과 그림으로 담았어요. 그럼 오늘도 서촌라이프 레터와 함께 즐거운 서촌 일상을 시작해 보세요.🌞
나는 무엇보다 개인의 운명을 믿는다. 운명이 그토오록 유한하다고 해서 보잘것없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뿐인 꽃은 봄이 왔음을 알아차리게 해주는 열린 창문이니까.
이것은 꽃이 된 봄이다.
- 생텍쥐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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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서촌라이프 뉴스 📰 서촌의 특별한 이야기
서울의 문화 유산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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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요일, 예술 작품의 다양한 감상법을 공유하는 KBS 프로그램 '예썰의 전당'에서는 서촌의 예술가와 예술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어요. 서촌 토박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수성동도', 서촌 주민이었던 추사 김정희가 비 오는 수성동 계곡의 모습을 담은 시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며', 조선 중후기 중인이 주도한 문학 활동인 여항 문학의 무대가 되었던 서촌 송석원 터를 조명했는데요. 특히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송석원 터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어 의미가 남달랐어요. 송석원 터는 조선시대 중인이자 시인이었던 천수경의 집인데요. 인왕산 계곡 깊은 곳, 소나무와 바위로 절경인 곳에 위치해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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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에 접어들며 중인의 사회적 지위가 상승하며 그들의 지식수준과 문화생활도 높아졌어요. 중인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하여 향유하며 정서를 자유롭게 표현했죠. 1791년 아홉 명의 중인 문인들이 인왕산 계곡 깊은 곳 송석원에서 시 모임을 가지며 시를 썼는데, 그 모습을 당대 최고의 화가이자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던 김홍도와 이인문이 그려 역사로 남겼죠. 섬세함과 디테일한 묘사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김홍도는 그윽하고 깊이가 느껴지는 밤의 송석원 '송석원시사야연도'를, 숨겨진 산수화의 대가인 이인문은 쾌청한 낮의 송석원 모습을 담은 '송석원시회도'를 그렸어요. 서촌 송석원을 담은 두 작품만 봐도 당시 여항문학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나 가늠할 수 있죠.
매일 보는 인왕산, 익숙하게 지나가던 골목길과 수성동 계곡이지만 역사와 예술의 관점으로 바라보니 새삼스레 새롭게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이제 인왕산에 가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더불어 송석원의 시사가 떠오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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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운대로 작은 마을 책방 | 장동서가
날이 좋은 주말에 필운대로를 걷다보면 길가에 책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길 위의 작은 책방이자, 길에서 책으로 이웃을 만나는 장동서가예요. 장동서가는 안 보는 책을 기부하고, 보고 싶은 책은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무료 책 나눔 장터예요. 여유로운 주말 책을 고르고 읽다 이웃을 만나고 서촌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책방이랍니다. 이번 주말 날씨가 좋으면 장동서가로 책 읽으러 가도 참 좋을 것 같아요.
◼️ 운영일: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4시(비정기적)
🏡 환경운동연합 건너편 방범초소 앞(누하동 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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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자원 재활용 관련 행사
작년 종로구에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실시했던 행사를 올해도 계속 진행한다는 소식이 있어요. 투명 페트병 20개를 모아 종로구 동주민센터로 가져가시면 종량제봉투 10L를 한 장씩 교환해 주는데요. 내용물을 깨끗이 비운 뒤 라벨을 제거하고, 압착해 뚜껑을 닫아서 가져가시면 돼요. 일회용 포장 용기, 식품 포장 용기, 불투명한 유색 페트병, 샴푸통, 세제통 등 기타 플라스틱 용기는 해당되지 않으니 참고해 주세요.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존을 위한 생활 속 실천을 함께해요!
📷 종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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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웃가게 | 솔솥 서촌점
솥밥 전문점 솔솥이 체부동에 서촌점을 오픈했어요. 최근 솥밥 유행을 선두하는 프리미엄 솥밥 전문점 솔솥은 도미 관자, 스테이크, 장어, 전복 등 다양한 솥밥을 드실 수 있는 식당이에요. 솥밥과 함께 젓갈, 샐러드, 장국, 김 등 푸짐한 1인상이 준비되고요. 뜨끈한 누룽지와 얼그레이 하이볼도 드실 수 있답니다.
서촌점은 오픈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되었는데 벌써부터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정갈하고 든든한 한식이 생각나신다면 체부동 솔솥을 방문해 보세요. 서촌에 이웃가게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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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 임듀이 작가 쇼룸 서촌 이전
고양이가 많이 사는 서촌에 반가운 이웃이 찾아왔어요! 고양이와 사람의 포근한 일상을 그리는 임듀이 작가의 오프라인 쇼룸이 누하동으로 이전했습니다.
누하동 쇼룸은 고양이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아담하고 귀여운 공간이에요. 이곳을 방문하고 나가면 새로운 시선으로 고양이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골목마다 터줏대감 같은 고양이가 많은 서촌에서 따뜻한 영감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서촌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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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 서밥모픽 🏆 맛잘알 서밥모 추천 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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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이 생각날 때면 | 가정식 백반집
집밥이 고플 때, 변함없는 맛으로 언제 가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서촌 가게를 소개해 드려요. 제육볶음이 특히 맛있는 적선동 늘솜과 구수한 청국장이 일품인 청운동 서촌명가입니다. 갓 지은 따끈한 흰쌀밥에 향긋한 나물 반찬, 팔팔 끓는 찌개와 국을 드실 수 있는 늘솜과 서촌명가는 왠지 할머니 식탁이 생각나는 곳이에요. 꽃샘추위에 배고픔이 더해지는 오늘, 점심 메뉴는 한 상 가득 백반이 어떠신가요?
🏡 늘솜 | 적선동 80
🏡 서촌명가 | 청운동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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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맛있는 안주까지 | 이자카야
친구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루의 끝을 분위기 있게 남길 수 있는 서촌 주점을 알려드릴게요. 분위기 넘치는 공간에서 내밀한 담소를 나누고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하루의 끝이 길어지는 요즘 서촌에서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 이마리 | 체부동 1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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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 🎡 서촌 전시, 팝업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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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가헌 갤러리 | <생각하는 사진, Who are we?>
류가헌 갤러리에서 2009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활발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사진가 집단 '생각하는 사진'의 전시를 진행합니다. 생각하는 사진은 창의적인 사진을 하고자 자유로이 창작하는 사진가가 모인 그룹이라고 해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진을 담는 사진가의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 전시 기간 | 3월 17일(금) - 3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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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OPEN | 🎂 이번 주 서촌 가게 생일
우리 동네 가게의 생일을 공유하고, 함께 축하하는 서촌라이프 오리지널 로컬 콘텐츠 <위아오픈>입니다.
리뷰와 별점 순이 아닌 지역 가게 생일을 통해 가게와 가까워지는 서촌라이프의 가게 큐레이팅을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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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서촌 BEAT 📷 최근우 사진작가의 렌즈 속 서촌 일상
최근우 서촌 사진작가의 렌즈에 담긴 서촌 일상을 전하는 코너, <서촌beat>입니다. 흐리고 건조한 초봄이 이어지고 있어요. 미세먼지가 없어 다행이지만 회색 구름에 가려 좀처럼 화창한 하늘을 보기 힘든 3월이네요. 이럴 땐 일상에 햇빛과 온기를 채울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한 것 같아요. 오늘은 새롭게 느껴 보세요. 카페에서 우연히 들은 노래, 사람들의 가벼운 발걸음, 익숙한 동네 가게 간판의 올망졸망함까지 다시 보게 되는 우리 안에 내재된 감각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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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작가님의 귀하고 아름다운 작업물입니다. 불법 유포를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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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펜 끝으로 보는 서촌 ✍️ 늦가을 서촌 골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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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작가님의 귀하고 아름다운 작업물입니다. 불법 유포를 주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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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VER | 남의집 동네방네 🏡 서촌에서 발견하는 나의 취향
남의집은 취향 공유 모임이에요. 서촌에서 비슷한 취미와 취향을 갖고 있는 이웃을 만나 편하게 이야기하고 호스트가 직접 준비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초록색 버튼을 눌러 남의집 모임을 구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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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테라피스트의 <서촌한옥, 사운드배스>
싱잉볼로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전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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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촌라이프 레터는 어떠셨나요?
서촌을 좋아하는 가족, 친구, 지인과 함께 서라레를 즐기면 수요일이 더욱 즐거워져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느리게 흐르는 서촌의 일상을 공유해 주세요.
그럼 우리는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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